[한스경제 신진주]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금융공기업의 4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자 청년실업률은 높아지고, 중소기업 인력난은 심해지고 있다.

▲ 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모습. / 연합뉴스

2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15∼64세) 실업률 3.7%의 3배에 가깝다.

중소기업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취업준비생들이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2015년 현재 중소기업 제조업 직원 급여 수준은 같은 업종 대기업의 절반에 불과했다.

대기업(300인 이상) 직원은 상여금 등을 포함한 월평균 임금총액이 561만원이었으나 중소기업(5∼299인)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06만원으로 대기업의 54.5%에 불과했다.

특히 연봉이 높고, 안전망이 튼튼한 금융 공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그 격차가 더욱 커진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수출입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9,543만원, 산업은행은 9,385만원으로 1억원에 가깝다.

하지만 직원 수 299인 이하 중소기업은 월평균 임금을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3,672만원으로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의 40%가 못 됐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성과급에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등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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