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에 e스포츠 리그를 도입한다. 지역 파트너를 모집해 글로벌 무대에 오버워치 e스포츠 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 오버워치 리그 공식 로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버워치 개발팀 내에서 글로벌 e스포츠를 총괄하는 네이트 낸저는 한국을 찾아 리그 계획과 일정을 소개했다. 국내 기자단과 만나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처음 발표한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리그의 공식 명칭은 ‘오버워치 리그’로 결정했다고 네이트 낸저는 설명했다. 로고는 동적인 느낌을 주는 미국 전통 스포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올 시즌 일정은 오는 3분기(7~9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축약된 버전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정기적인 일정을 치른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리그에 두 가지 특징을 강조했다.

미국 프로야구가 매년 4월 열리는 것처럼 오버워치 리그도 글로벌 무대에 정착해 일관성 있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이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해 연봉을 받고 퇴직 후에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는 생태계도 조성할 예정이다. 게임 리그부터 2차 저작물, 방송 콘텐츠 및 비즈니스 같은 IP 활용도 기획중이다.

리그는 영구적인 스폰서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파트너와 수익을 분배하고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형태다. 선수와 리그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주관사로의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는 파트너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 엄미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이사와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오른쪽)가 취재진의 답변에 질문하고 있다. 촬영=채성오기자

파트너는 해당 지역의 운영 권한을 갖는다. 기본적인 방향은 지역 연고제를 시행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 파트너사는 팀 선수 교체 및 트레이드 권한도 갖는다.

초반에는 글로벌 지역 12~16개 팀 규모로 진행한다고 블리자드는 설명했다. 점차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역 리그제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트 낸저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는 설명회에서 "오버워치 리그를 준비하는 블리자드의 포부는 마치 국제축구연맹(피파)과 같다고 본다"며 "전 세계 축구 대회를 주관하는 피파처럼 e스포츠, 마케팅, 홍보에 이르는 오버워치 전담팀을 만들고 있다. 오버워치도 글로벌 무대에서 축구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 2월 4주차 PC방 점유율 순위

한편, 오버워치는 지난해 5월 24일 블리자드가 출시한 팀 기반 슈팅게임으로 PC방 점유율 2위(27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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