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의류 건조기의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미세먼지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류 건조기 시장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실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판매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전기식 의류 건조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60% 증가했다. 의류 건조기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판매량은 2015년 상반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2016년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판매량이 206% 증가한 것. 2016년 10월부터는 매월 약 200%씩 판매량이 늘었다.

▲ 최근 미세먼지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류 건조기 시장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LG전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류 건조기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은 빨래 후 옷을 바깥에 널면 미세먼지가 붙을 것 같은 불안함에 자연건조 방식을 꺼리게 됐고 건조기를 사용하면 옷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면서 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이 의류 건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은 현재 LG전자와 린나이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의류건조기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달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최근 신제품을 출시, 시장에서의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은 트롬 전기식 건조기 2종이다. 용량이 9kg으로 LG전자가 인버터 히트펌프(Heat-Pump) 방식을 적용한 건조기 중 최대 용량이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히터 방식의 전기식 건조기 대비 전기료가 3분의1 수준이다. 표준 코스 1회 사용 시 전기료는 약 221원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린나이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빨래건조기 신제품 '해밀'은 기존 모델인 RD-61S 대비 사이즈를 30% 축소했으며 무게는 27.4kg다.

옷감에 따라 표준, 민감, 소프트 등 총 5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4kg까지 건조할 수 있다. 8단계 비례제어방식을 적용해 열풍의 온도를 90~100℃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린나이 빨래건조기의 브랜드네임인 해밀은 비가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이란 의미의 한글 표현이다. 비 온 뒤 깨끗하고 맑은 햇살에 널어 놓은 듯 상쾌하고 산뜻하게 건조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미국시장에서만 빨래건조기를 출시해왔던 삼성전자가 곧 국내 의류건조기에 진출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 선정 건조기 1위에 올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빨래건조기 ‘플렉스 드라이’와 세탁기 ‘플렉스워시’를 함께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스 드라이는 상부에 소용량 건조기와 하부에 대용량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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