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대자연은 거대한 몸 체계이다. 사람도 소우주다. 마음은 몸에서 오는 것이다.”

신선도의 핵심적인 세계관이자 인간관이다.

신간 <몸이 나의 주인이다>는 신선도의 산중 수련기이자 건강 지침서다. 저자 우혈(宇穴)은 1960~70년대 설악산에서 천우(天宇) 선생에게 직접 전수 받은 17년간의 ‘신선(神仙)’ 수련법을 책에 담았다.

그는 49박 50일간의 단식, 24시간 허리 굽혀 펴기 행공, 7년간의 무문무답 수행 등 치열한 몸 공부 과정을 통해 깨달은 신선도의 세계 및 인간관, 수련법, 건강법 등을 강의 형식으로 생생하게 설파하고 있다. 마음을 맑고 밝게 하려면 몸을 수련해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면 된다는 것이 요점이다.

저자는 이 신선 도인법을 ‘혈기도(穴氣道)’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신선은 결코 추상적인 환상의 존재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실존적 존재”라고 설명한다. 신선은 열심히 행공해서 몸이 ‘태아’의 상태로 돌아간 ‘피와 땀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몸 수련을 하면 마음 수련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다. 마음이 몸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삶을 찾는 것이다.

신선도의 핵심 개념인 단전을 수련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정의한 것도 관심을 끈다. 그는 “호흡할 때 몸의 중심은 배꼽 아래 3촌(寸·중지 가운데 마디의 길이) 자리에 있는 단전”이라며 “지름 크기가 4촌 정도 되는 단전은 동그란 고무풍선을 연상하면 된다. 이 단전으로 숨을 내뱉고 들이마시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일반인이 자연과 교감하며 수련할 수 있는 건강법도 담고 있다. 호흡법, 청명법, 식사법, 보법, 수면법 등 일상의 공부거리와 생활행공을 제공한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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