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스타만 SNS하라는 법 있나.”

요즘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SNS 홍보를 펼치고 있다. 팔로워 수도 스타 못지않다.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이 있으랴. 소속 배우 하나하나 챙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스타들의 작품 홍보부터 각종 논란, 해명까지 모두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성, 김수현, 공유 등 톱스타 소속사 대표들이 SNS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고(故) 이은주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 전 은주랑 열심히 살았는데…. 은주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쭈야와 나!! 보고 싶네 이놈 내일이네요 보러 가야지. 이때부터 머리가 빠지려고 했구먼. 어머니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이은주 사망 12주기를 하루 앞두고 올린 사진 한 장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이은주뿐만 아니라 김 대표의 이름까지 다음날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네티즌의 추모 물결도 이어졌다. 사진 속 앳된 모습의 이은주는 많은 팬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소속 배우의 작품, 화보 등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배우 지성을 응원하는 글과 사진이 가득했다. SBS 수목극 ‘피고인’ 방송 전후 지성과 찍은 사진 등을 게재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성이 너무 잘 한다. 매니저지만 오늘밤 너무 기대된다”며 열혈 애청자 면모를 보였다.

키이스트 양근환 사장은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한다. 팔로워 수도 무려 18만4,000명으로 연예기획사 대표 중 가장 많다. 배용준, 김수현, 김현중 등 SNS가 뜸한 배우들의 소식도 양 사장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현의 생일인 지난 16일에는 사진과 함께 축하 인사를 남겼다. 수백 개의 댓글이 삽시간에 달렸다. 김현중이 전역했을 때도 “#축하축하 추운 날씨에도 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배우들의 일상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서준, 현우 등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SNS에 “세상에서 제일 맛난 커피”라며 센터커피 사진을 올린 이유도 있었다. 다름 아닌 배용준이 프로듀싱한 서울 성동구 서울 숲 인근에 오픈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었다. 소속 배우의 황당한 루머도 SNS를 통해 해명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지난 6일 “김수현이 4월 말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비밀 연애를 했다. 2015년 9월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안소희를 소속사에 소개한 사람도 김수현”이라고 보도했다. 양 사장은 곧바로 SNS에 “세상이 어수선하니까 가짜 뉴스가 판을 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일반적으로 소속사는 각종 논란을 해명할 때 보도자료 혹은 관계자의 입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곤 했다. 이제 연예기획사 대표들은 자신의 SNS를 ‘홍보의 창’으로 이용하며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숲 김장균 대표 역시 최근 SNS를 통해 공유 찌라시를 해명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있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인양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 것도 아주 많이”라고 남겼다. 공유는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공유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고은과 열애설부터 마사지숍 직원과 루머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공효진 주연의 영화 ‘싱글라이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효진, 공유, 전도연, 정유미 등 소속 배우들의 촬영장 비하인드, 일상사진 등도 엿볼 수 있다. 사진=SNS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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