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지난해 국민연금기금 558조의 운용수익률이 4.75%로 2015년 4.57%보다 0.1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기금운용결산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보고된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연기금 순자산은 558조2,991억원으로 2015년 말(512조3,000억원)보다 9%(45조9,75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 증가분은 보험료 수입에서 급여 지급 후 적립된 21조9,677억원과 운용수익 24조73억원이 더해진 결과다.
 
순자산 중 557조7천억원이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국내주식(18.4%), 해외주식(15.4%), 국내채권(50.7%), 해외채권(4.2%), 국내대체투자(3.9%), 해외대체투자(7.5%)로 나뉘어 투자됐다.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4.75%(잠정)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수익률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문별 수익률은 해외대체투자가 12.34%로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 10.13% ▲국내대체투자 5.74% ▲국내주식 5.64% ▲해외채권 4.01% 등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2012∼2016) 평균 수익률은 5.07%, 최근 10년(2007∼2016)년 평균 수익률은 5.38%로 잠정 집계됐다.
 
기금운용위원장인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운용 수익률은 국내 다른 연기금보다 다소 높았다”며 “이 같은 결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금운용본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비중을 확대해 위탁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의 27.1%인 150조8,000억원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1년 말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기금의 3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에 따라, 해외투자 확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문인력 등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에 따라 퇴직자가 늘면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기금 운용직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과 근무 여건 개선, 조직 개편과 인력 운영 개선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지난해 퇴직자는 30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퇴직하거나 퇴직의사를 밝히 직원도 11명이나 나왔다.
 
국민연금은 현재 시장 평균수준인 기금운용직 보수수준을 향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중단기 예산을 확보해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 43억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부터 실‧팀장의 직무급을 도입하고, 2018년부터는 7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기본급을 추가 인상함으로써 운용직들의 장기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민연금은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오는 4월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부장 산하 2개 사업부문장(증권, 대체투자) 신설하고, 대체투자 조직 개편으로 1개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2021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투자 확대에 따라 현재 국내와 해외로 구분된 대체투자 조직은 투자성격이 유사한 자산별로 사모투자실·부동산투자실·인프라투자실로 개편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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