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민.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김종민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세가 상당히 매섭다. 차곡차곡 승수를 챙기더니 지난 5회차(2월 22~23일)까지 7승(승률 63.6%)을 거두며 다승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전체 승수가 15승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경정훈련원 2기인 김종민은 2002년 데뷔 후 대상경정 우승 15회(준우승 10회)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길현태의 9승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출발위반을 하며 스스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더니 어선규, 심상철 등 걸출한 후배들의 도전에 밀려 결국 지난해 15승으로 개인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을 맞이한 김종민은 초반부터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코스별로 적절한 작전을 펼치는 노련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휘감기 우승 3회, 인빠지기 우승 2회, 휘감아찌르기, 찌르기 각각 1회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출발위반 제재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심리적 부담감이 낮아진 것도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종민은 상승세를 이어가 올 시즌에는 대상경정과 경정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종민은 아직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없다.

김종민이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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