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대상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낙송.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성낙송이 생애 처음으로 대상경륜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성낙송은 시즌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성낙송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23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경주는 올 시즌 열리는 첫 빅매치로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주목 받았다. 특히 기존 강자들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예 세력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현구가 예선전 5위에 그치며 탈락한 가운데 결승전에서는 성낙송과 박병하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결승전은 박병하가 신은섭, 황인혁 등 범 수도권 선수들과 연대하며 빠른 승부를 시도하는 가운데 성낙송과 이으뜸이 이에 맞서 협공을 펼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으뜸이 선두로 치고 나오자 성낙송은 이으뜸의 후미를 차지하며 박병하와 승부 타이밍을 계산했다. 박병하가 젖히기로 치고 나오는 순간 성낙송은 맞젖히기로 응수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박병하, 3위는 신은섭이 차지했다. 성낙송은 우승상금으로 1,400만원을, 2위와 3위를 차지한 박병하와 신은섭은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 지난달 26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에서 성낙송(2번)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성낙송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대상경륜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륜 훈련원 21기인 성낙송은 올 시즌 데뷔 3년차의 신예다. 전성기 시절 홍석한을 연상시킬 만큼 반 바퀴를 전후한 젖히기 승부가 압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윤민우, 정하늘과 함께 경륜의 황금기를 이끌어갈 ‘신 트로이카’로 꼽히며 정종진, 박용범 등 이른바 벨로드롬 황금세대를 견제할 강력한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낙송은 “기량이 뛰어난 박병하와 승부 타이밍에 빠르게 대처한 것이 주효했다. 경륜 입문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 기쁘다.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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