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스페인을 열광시킨 가운데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7이 한창이다. 

▲ GDC 2017. 공식 홈페이지 캡쳐

국내 게임사도 지난달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GDC 2017에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뽐내고 있다.

카카오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9시)에 GDC에서 세션 발표를 진행한다. 진정희 카카오게임즈 미국 법인장이 발표를 맡는다.

발표 주제는 ‘카카오톡: 메신저 앱이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안내한다’로 카카오톡 기반 게임 성공 사례와 게임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소개한다. 카카오와의 다양한 게임 파트너쉽 기회를 제안하기 위해 마련했다.

진정희 법인장은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 게임이 보유한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구 게임사들에게는 대한민국 게임 시장 진출에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GDC를 통해 북미 시장에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을 선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 버전으로 개발된 ‘모탈블리츠 PS VR’의 상용화 버전도 최초로 공개한다.

신개념 VR로케이션 사업인 ‘VR 스퀘어’도 발표한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VR스퀘어’는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VR’과 VR 시뮬레이터 및 HTC VIVE존을 함께 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 블레이드 & 소울 테이블 아레나.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경우 첫 VR 게임 ‘블레이드 &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GDC 2017에서 최초 공개했다. 원작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실시간 전략(RTS) VR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의 다양한 등장인물이 귀여운 모습의 SD 캐릭터로 등장한다. VR 컨트롤러를 사용해 캐릭터 유닛을 전장에 소환하고 상대 진영을 공격할 수 있다. 훈련과 승급을 통해 유닛을 성장도 가능하다.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1대1 PvP 모드가 핵심 콘텐츠다.

손동희 엔씨소프트 GI실장은 “엔씨소프트의 게임 IP와 VR을 결합한 첫 번째 사례”라며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도 GDC에 참여했다. 국내 문화기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문화기술 공동관’을 3일까지 운영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GDC는 매년 약 450개국, 3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게임 행사”라며 “글로벌 게임 개발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기술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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