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잇따라 북한 체육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4일 중국 상하이의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리언스 노스 코리아가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마라톤을 하는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이 여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10월에 열리는 마식령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스키장 경사면을 달리면서 북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라고 소개했다.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에 있는 스키장은 북한 최초의 스키 휴양지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마라톤 관광상품은 10월 2일부터 2박3일, 3박4일, 6박7일 등 세 가지 일정으로 진행된다.

베이징의 고려여행사는 18일부터 백두산에서 하프마라톤과 10㎞ 마라톤 코스를 뛰는 관광 상품을 진행한다. 북한 당국이 백두산에서 마라톤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고려여행사는 설명했다. 고려여행사는 또 10월 평양에서 묘향산, 동해안, 동북부 해안을 거쳐 청진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관광상품도 내놨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우리투어스는 다음달 북한 동해에서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위한 파도타기 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관광 활성화를 강조한 후 북한은 외화벌이 차원에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관문이 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를 열었고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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