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차기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사장단 구성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조용병 회장 시대를 맞게 됐다.

6일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이 신임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됐고,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 자리에 오르면서 ‘자산 300조원’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 (왼쪽부터)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 회장,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 임영진 차기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올해 지주, 은행, 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내 굵직한 계열사들의 수장이 바뀌면서 세대교체 폭이 커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변 없이 실력이 검증된 인재들을 발탁해 안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신용정보 등 자회사 사장을 선임했다.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된 임 부사장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2015년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카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며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한 소통능력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된 김 부사장은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 인사부장과 기업그룹담당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은 “김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의 비상임이사로 일해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밝으며 그룹의 자산관리와 기업투자금융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신한금융투자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며 “전략적 방향 제시 능력과 추진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는 윤승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청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점포기획실장과 총무부장, 영업본부장, 인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자경위는 임기 만료되는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새로 사장으로 내정된 임원들은 2년, 연임 추천을 받은 임원들은 1년이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