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세계 유일한 순수 전기차 박람회인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제4회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4회 IEVE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중문관광단지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다.

▲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행사장 앞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IEVE 조직위 제공

IEVE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7일에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번 IEVE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IEVE는 2014년 첫회가 열린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참가사는 첫회 41개사에서 4회 155개로 늘었다. 참관객은 1회 4만7,000여명에서 이번에 두 배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3개 정부 부처가 공동 주최한다는 것도 이번 IEVE 특징이다. 이에 따라 17일 개막식에도 주형환 산업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열리는 주무대인 제주 여미지 식물원 조감도. IEVE 조직위 제공

그 밖에도 조직위는 올해 행사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들려줬다.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 올해 개막에 앞서 제4회 IEVE 특징을 하나씩 짚어봤다.

■ "있다" 볼트EV - 우선 올해 전기차 시장 최대 기대작인 쉐보레 볼트 EV를 IEVE에서 시승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사전계약까지 받을 예정이어서 업계 기대가 모아진다.

▲ 한국지엠은 볼트 EV를 이번 IEVE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제공

■ "있다" 자율주행차 - 자율주행차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출품한다. 최근 미국 LA 도심을 달렸던 그 차다. 시승은 아니지만 시연을 통해 현대차의 수준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다.

■ "있다" 이륜 전기차 - 이륜 전기차들도 다수 전시된다. 대림자동차가 세계최초로 공개하는 6종을 비롯해 씨엠파트너, 리콘하이테크, 그린모빌리티 등이 출품을 결정했다. 르노삼성도 IEVE에 트위지를 선보이기로 한 만큼, 소형 상용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도 이번 IEVE 관람 포인트다.

▲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시승에 성공했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이번 IEV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 "있다" B2B 엑스포 - 올해 처음 시도되는 B2B 엑스포도 올해 IEVE 특징이다. 조직위는 올해 IEVE부터 B2B 분야에도 전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전기차 관련 업계들이 교류하는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 "있다" 중국 전기차업계 -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계도 대거 IEVE 참가를 결정했다. BYD, 쎄미시스코, 넥스트EV 등이다. 왕쉬 북경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시옹페이 지리자동차 부회장 등으로 꾸려진 중국 B2B 대표단은 한중 전기차 협회 창립 업무 협약식 행사도 준비됐다.

■ "있다" 사드 피해- 그렇다고 사드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IEVE 참가 기업은 2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런데 사드에 따른 분쟁이 이어지면서 상당수 중국 업체들이 참가를 포기했다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서 피해가 크지는 않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 "없다" 중국 관광객 - 사드 논란에 따라 중국 관광객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IEVE 관람객 중 중국인들 비중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드 논란으로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에 대한 발길을 끊은 상황이다. 때문에 관람객 수도 예상치인 10만명을 밑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없다" 테슬라 - 테슬라도 없다. 테슬라는 자타공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다. 올해는 국내 진출도 확정된 상황. 국제 행사인 IEVE에서 테슬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마니아들이 많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테슬라 참여를 타진했지만 사정상 불발됐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 "없다" 배출가스- 그래도 여전히 배출가스가 전혀 없다는 것은 IEVE의 자랑거리다. IEVE는 순수 전기차만을 다루는 세계 유일한 박람회다. 따라서 행사 기간 여미지 박물관 주변에서는 약간이나마 내연기관을 이용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조차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행사 중에는 ‘국제녹색섬포럼’이나 ‘국제에너지컨퍼런스’ 등 친환경을 주제로한 논의 자리도 마련됐다.

■ "적다" 입장료 - 입장료가 저렴한 것도 이번 IEVE의 특징이다. 사전예약을 한 제주도민이나 65세 이상, 만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성인 2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지만 사전 등록시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여미지 식물원 입장료가 9,000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IEVE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IEVE는 세계에서 유일한 순수 전기차 박람회로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는 국제 행사를 목표로 한다”며 “국내의 전기차 시장 메카인 제주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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