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NH투자증권은 8일 이사회에서 김원규 사장(사진)을 재선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 1일까지 1년이다.

김 사장은 1960년 5월생으로 대구상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5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강남·중부지역 등 주요 거점 지점장을 거쳐 퇴직연금그룹장, WM사업부 대표, 홀세일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4년 말부터 우리투자증권과 옛 NH투자증권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공채 출신으로는 첫 번째 사장이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2,14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813억원)보다 1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10.2%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에 NH농협금융지주의 대규모 인사 태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연임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 외 최한묵 전 금융감독원 검사기법연구소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내정됐다. 또한 이장영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변찬우 변호사, 김선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김일군 전 경남무역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2111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재무제표 기준)중 1207억원을 배당(배당성향 57.2%)하기로 결의했다. 보통주는 1주당 400원, 우선주는 1주당 450원을 배당한다. 이번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증권업계 대형화 경쟁 및 자기자본 활용 사업를 위한 투자재원도 확보했다.
 
이사회에서는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일을 24일로 확정했다. 김원규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사외이사, 비상임이사 후보에 대한 선임 및 배당금 승인은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