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어떤 선물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사탕 대신 '젤리'나 '초콜릿'를 구매해보는 것이 어떨까.

▲ 사탕보다 젤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GS25에서만 판매되는 유어스스크류바젤리·유어스마시멜로 / GS리테일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에 젤리나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GS25가 지난 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일~14일)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젤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해 GS25의 화이트데이 기간 동안 젤리류는 전년 동기 대비 5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화이트데이 매출을 견인했다.

2016년 이전까지 화이트데이 행사기간 동안 세트, 사탕, 젤리, 초콜릿&기타 카테고리 중 10% 내외의 비중을 차지했던 젤리가 지난해에는 23%를 기록하며 세트상품(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젤리 매출은 지난 해 동기간 대비 72% 증가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이트데이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 역시 사탕과 젤리의 매출이 역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가 화이트데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젤리와 캔디(젤리 : 캔디)의 연도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43대 57, 2015년 49대 51을 기록하며 캔디가 젤리보다 매출이 높았으나 2016년에는 57대 43 으로 젤리가 캔디를 앞섰다. 올해 2월까지는 59대 41로 젤리와 캔디의 매출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 세븐일레븐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조사 결과도 같았다. 화이트데이 대표 선물인 막대 사탕의 매출은 8.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젤리 매출은 전년 대비 120.2% 급증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간 사탕 매출은 22% 증가한 반면 젤리 매출은 그 3배인 67% 가량 증가했다. 

다양한 모양과 맛, 쫄깃한 식감의 특징을 가진 젤리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몇 년 전 만에도 하리보 곰 젤리, 스위트 미니버거 젤리 등 앙증맞은 모양의 수입젤리가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편의점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젤리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메가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은 세븐일레븐 'PB요구르트젤리'와 GS25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코로로젤리·유어스스크류바젤리·유어스마시멜로 등이 있다.

젤리 외에 초콜릿 구매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이트데이 시즌 초콜릿 매출은 2014년 1.5%, 2015년 6%, 2016년 20% 신장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작년 화이트데이 시즌에 초콜릿을 구매한 고객은 두 자릿수로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화이트데이 맞이 판촉전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젤리와 초콜릿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젤리와 초콜릿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1+1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이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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