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알찬 동계훈련’ 동서울ㆍ계양ㆍ유성ㆍ창원팀 주목
▲ 본격 체력전이 시작되는 봄 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의 동계훈련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3~4월은 경륜 선수들에게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다. 광명을 비롯해 부산, 창원 경륜이 모두 운영되는 가운데 본격 체력전이 시작되는 때다. 동계훈련의 결과도 이때부터 나타난다.

동계훈련을 알차게 진행한 대표적인 팀으로 유성팀이 꼽힌다. 특히 황인혁(29)이 주목 받고 있다.

황인혁은 2015년 데뷔해 지난해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입상 안정권에 들며 특선급 강자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혹독한 동계훈련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인혁은 지난해 12월부터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을 실시했다. 또 단점으로 지적되던 순발력과 스타트 등을 보강하기 위해서 힘을 쏟았다. 같은 팀 김현경은 “황인혁 선수가 유성팀의 훈련 부장을 도맡아 신인들과 함께 솔선수범하며 유성팀의 동계훈련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 결과 황인혁은 올 시즌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해졌다. 지난달 24일 광명 금요 경주에 경남권 대표주자 이현구를 상대로 젖히기 완승을 거뒀다. 전매특허인 긴 거리 승부가 아닌 짧은 젖히기 승부에도 강한 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황인혁 외에도 김현경, 김주상, 황준하 등이 선전하고 있는데다 노장 홍석한까지 파이팅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유성팀의 돌풍이 기대된다.

동서울팀도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울팀의 주 훈련지는 광명 스피돔이다. 실내 경기장이라 날씨 등에 상관없이 꾸준한 훈련이 가능했다. 특히 팀의 리더 신은섭(30)은 “정해민, 강준영, 김학철 등과 함께 스피드와 파워, 지구력 보강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계양ㆍ고양팀도 각각 팀의 리더 정종진(30), 박병하(36)를 주축으로 광명 스피돔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알찬 겨울을 보냈다. 특히 경륜 최강자로 꼽히는 정종진은 황승호, 박성현, 최근영 등과 제주도로 2주 동안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권 최강팀으로 급부상한 창원팀은 트랙 적응훈련을 비롯해 등산, 계단 뛰기 등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이 결과 팀의 중심인 성낙송(27)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는 평가다. 성낙송은 창원 경기장과 웨이트장에서 매일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봄 시즌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둔 강도 높은 동계훈련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져 올 시즌 그는 연대율 91.7%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연대율 77%와 비교하면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양호하다. 특히 지난달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륜전문가는 “동계훈련을 통해 충실하게 몸을 만든 선수들의 선전이 벨로드롬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봄이 되면 속도가 겨울시즌보다 빨라진다는 점에서 겨우내 스피드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한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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