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포스코가 주주총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진용을 구축한다.

포스코는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외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등 안건을 의결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 최근 권오준 회장은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2기 경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미국 GE를 방문해 폴 보리스 부사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권오준 회장. 포스코 제공

이날 주총 핵심은 단연 권 회장 연임이다. 지난 1월 CEO 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연임 추천을 받았던 권 회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포스코를 흑자로 전환하고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시키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이미 새로운 경영 드라이브에 강한 시동을 걸었고, 경영 전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무리없이 연임을 추인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의 최근 행보도 거침없다. 권 회장은 직접 국내외 공장을 둘러보면서 현장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팩토리 구상을 위해 미국까지 건너가 폴 보리스 GE 부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연임하면 ‘인사 독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경영자를 뽑을 때마다 외부 요인에 휘둘린다는 비판을 받았던 포스코.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영 능력이 우수한 권 회장을 연임하면, 2000년 완전 민영화 이후 17년만에 회사에 필요한 경영자를 뽑게 되는 셈이다.

권 회장과 함께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어갈 경영진 선임 내용도 이번 주총 주요 관심거리다. 이른바 권오준호 2기. 4차혁명시대 포스코를 이끌 새로운 인물에 관심이 쏠린다. 권 회장이 연임 공약 중 하나로 후계자 양성을 들었던 만큼, 누가 '포스트 권오준'이냐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주총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후보는 총 4명이다. 지난 달 포스코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았다.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은 다시 한 번 권 회장을 보필하게 됐다. 자리에서 물러난 김진일 사장과 이영훈 부사장을 대신해서는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새로 사내 이사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 중 권 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오인환 사장이다. 최근 철강부문장으로 임명되면서 포스코 2인자에 올랐다. 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 3년간 권 회장을 보좌하며 경험을 쌓게된다.

그 밖에 이번 주총에서는 새로운 사외이사진들 선임 안건도 올라온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가 후보로 추천됐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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