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오는 30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축제인 서울모터쇼를 앞두고 업계가 분주해졌다. 내수 자동차 시장에 영향력이 적지 않은 행사인데다가 2년에 한 번만 열리는 만큼 업계는 적지 않은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서울모터쇼를 가장 기대하는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플래그십 SUV 모델인 Y400을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 쌍용자동차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Y400을 내놓는다. 쌍용자동차 제공

Y400은 전장이 4,930mm에 전폭이 1,915mm, 높이가 2,895mm에 달하는 프리미엄 대형 SUV다. 서울모터쇼 즈음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5월부터 정식 인도한다는 계획. 파워트레인에는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XGI200 T-GDI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서울모터쇼를 보름 이상 남겨놓은 13일 일찌감치 Y400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분위기 몰이를 시작했다. 1.5Gpa 기가스틸, 포스코와 협력해 만든 초고강성 4중 구조 쿼드프레임, 후륜구동방식 적용 등 세부 사항도 공개했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스팅어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기아차는 안방에서의 첫 공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스팅어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스팅어는 지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출품작 중 최고 디자인 상인 ‘아이즈온’을 수상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공개에 앞서 독일 뉘른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발군의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럽 제네바모터쇼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발돋움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그랜저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랜만에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위해 종합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국내소비자들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RN30, 새로운 수소전기차인 FE 콘셉트카도 함께 선보인다, 비전 GT 콘셉트카 등이 나온다.

▲ 한국지엠은 서울모터쇼에 볼트 EV를 내놓는다. 아울러 공식 출시 시기도 행사 전후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제공

아쉽게도 제네시스 G70은 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없다. 대신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요소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볼트EV를 서울모터쇼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시동을 건다. 볼트EV 출시 시기도 서울모터쇼 전후 중으로 논의 중이다. 내륙 최초로 시승까지 진행하는 만큼 서울모터쇼에서도 친환경차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 르노삼성은 서울모터쇼에 클리오를 선보이고 소형 해치백 시장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클리오도 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있다. 클리오는 작년 SM6로 프리미엄 중형차 시대를 열어젖힌 르노삼성의 새로운 승부수, 소형 해치백이다. 국내에서는 불모지에 가까운 소형차, 해치백 모델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서울 모터쇼 열기가 적지 않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 혼다코리아는 서울모터쇼에 새로운 VTEC 터보엔진을 탑재한 올 뉴 CR-V 터보를 출품한다. 혼다코리아 제공

서울모터쇼에서 올 뉴 CR-V 터보를 처음 공개하는 혼다코리아. 대형 가솔린 SUV 파일럿을 시승해보는 고객 선착순 500명에 서울모터쇼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모터쇼도 알리고 파일럿 체험 기회도 확대하며 ‘일석이조’를 노린다.

올 뉴 CR-V 터보는 혼다의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 기술을 적용한 VTEC Turbo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를 낸다. 디젤 SUV 못지 않은 힘을 낸다는 것이 혼다 관계자 설명이다.

닛산도 시승과 연계한 서울모터쇼 알리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국 24개 전시장에서는 출품 모델에 대한 시승을 진행하며 참가자에게는 다양한 상품까지 증정한다. 페이스북에서는 서울모터쇼에서 기대되는 닛산 모델을 댓글로 남긴 사용자 중 50명에서 1인 2매 서울모터쇼에 초대한다. 닛산은 기존 모델 외에도 콘셉트 모델 1종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토요타는 서울모터쇼에서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토요타 제공

그 밖에 토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BMW는 뉴 M760Li xDrive를 서울모터쇼에 출품하기로 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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