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카스퍼 슈마이켈/사진=레스터시티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31)의 소신이 돋보이는 발언이 눈길을 끈다.

카스퍼는 전설의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이다.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때문에 카스퍼는 초기, ‘피터의 아들’로 불렸다. 그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사람들은 내 이름을 부르기 보단 ‘피터 슈마이켈의 아들’이라 지칭했다. 나는 그렇게 자랐다”고 2015년 12월 13일(한국시간) 밝힌 바 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서 나의 활약을 칭찬했지만 아버지의 명성만큼은 아니라고 했다. 옆에 있던 아버지는 발끈하며 그들에게 면박을 줬다. 나와 아버지를 비교하는 것은 아버지가 더 싫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난 듯하다. 카스퍼가 선방하며 레스터시티는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얻었다.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두 번째 경기가 15일(한국시간)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세비야를 2-0으로 꺾었다. 슈마이켈은 세비야 비톨로의 패널티킥을 막아내며 골대를 지켰다. 결국 레스터는 무실점으로 8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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