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렛츠런 웨건투어'에 참여한 고객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바람 순해지고 볕 고와졌다. 전국 렛츠런파크에서 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인다. 마차를 타고 경주마가 달리는 경주로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와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 말들이 뛰어 다니는 렛츠런파크는 봄이 되면 테마파크 보다 더 재미있다.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은 ‘렛츠런 웨건 투어’를 선보인다. 미국 서부시대에 등장하는 마차를 타고 경주마가 질주하는 1.8km의 경주로를 직접 돌아보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3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마차는 술통, 채찍, 모자 등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한 소품들을 달았다. 서부영화에서 듣던 음악까지 흘러나온다. 말(馬) 대신 트랙터가 마차를 끄는 것도 흥미롭다. 전문해설가가 경마와 경주로 등과 관련해 알기 쉬운 설명을 곁들인다.

▲ 지난 11일 '렛츠런 웨건투어'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출발대 앞에 잠시 하차해 경주 준비를 하는 기수와 경주마들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백미는 경마 경주 준비상황을 눈 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차는 출발대(경주를 위해 경주마들이 입장하는 시설)에서 잠시 멈춘다. 이때 마차에서 내려 경주가 준비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눈 앞에서 경주마를 마주하고 기수들을 응원하는 재미가 짜릿하다.

렛츠런 웨건 투어는 경마시행일(토ㆍ일요일) 마이카드를 이용해 1인당 5,000원 이상 베팅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당일 현장 접수 가능하다. 투어 시간은 30분이다.

고중환 렛츠런파크 서울 본부장은 “경주로를 개방함으로써 경마와 마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이 최고의 주말 놀이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렛츠런 웨건 투어'의 전문해설가와 미국 서부시대 마차를 재현한 투어 마차. 한국마사회 제공

경남 김해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부경(부산경남)은 봄 맞아 신명 나는 축제를 연다. (사)김해도예협회와 함께 25일부터 4월 2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포니랜드 광장에서 진행하는 ‘2017 봄맞이 김해 분청도자기 한마당’이다. 도예품들이 전시 판매 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가족끼리 흙탑을 가장 높이 쌓는 ‘흙 쌓기 대회’에는 푸짐한 상품과 상금이 걸려 있다. ‘물레체험’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도자 액세서리 만들기’ ‘도자기 액자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이와 함께 축제장에는 무료 승마기가 설치 되고 화려한 공연도 이어진다.

경남 김해는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의 본 고장으로 알려졌다. 최원일 렛츠런파크 부경 본부장은 “렛츠런파크가 위치한 김해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공원 방문 고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렛츠런파크 제주는 하나투어제주와 함께 이색 테마관광 ‘말과 함께하는 제주원데이투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제주 말산업과 관광산업을 접목한 이색 테마상품이다. 비용 일부를 렛츠런파크 제주가 지원한다.

제주의 말이야기와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을 비롯해 렛츠런팜 제주, 한라산 초원지대의 제주마 방목지, 세계 최대 규모의 기마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더마파크, 마(馬)랑힐링투어 렛츠런파크제주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렛츠런파크 제주는 4월 1일과 8일 2회에 걸쳐 시험운영을 한 후 5월부터 10월까지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선다. 시험운영 참가자는 1회당 20명 선착순 모집한다. 비용은 1인당 3만8,000원이다. 예약은 하나투어제주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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