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왼쪽), 넥센 밴헤켄/사진=임민환 기자

[고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니퍼트(36·두산)와 밴헤켄(38·넥센)은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다. 2011년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밟은 니퍼트는 올해로 7년 차가 됐고, 밴헤켄은 2012년부터 넥센에서 뛰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로 이적했으나, 시즌 중반 다시 넥센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국내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꾸준한 성적이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22승(3패)을 거둬 다승 1위를 차지했던 니퍼트는 통산 155경기 80승35패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통산 132경기에서 65승3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20승(6패)을 거두기도 했다. 둘 모두 삼십대 후반의 나이에 들어서고 있지만, 기량면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시범경기에서도 2017시즌 활약을 예고하는 호투를 나란히 펼쳐보였다. 이날 두산 선발로 등판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니퍼트의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밴헤켄도 밀리지 않았다. 밴헤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9개였다. 최고 구속이 137km로 아직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주무기인 포크볼(21개)로 타자들을 요리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고척=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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