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제조사 주간 인기순위

[한스경제 김재웅] 실물 공개도 안된 갤럭시S8이 갓 출시한 G6를 버즈량에서 큰 차이로 누른 모양새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휴대폰 제조3사에 대한 온라인 버즈량(뉴스+SNS+댓글)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15만1,154건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폭발적인 버즈량을 기록한 데에는 갤럭시S8 티저 광고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는 12일 유튜브에 15초 분량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30일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는 메시지 외에는 휴대폰 모양조차 확인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19일 기준 21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영상을 봤다.

일자별 버즈량을 보면 갤럭시S8 티저광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더욱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12일 영상 공개 당일에는 1만1,654건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버즈량이 13일에는 2만5,862건으로 급증했다. 14일에는 2만4,383건, 15일에는 2만6,067건으로 버즈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처럼 공식 공개까지 아직 보름여를 남긴 갤럭시S8이 소비자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10일 야심작인 G6를 출시한 LG전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15만건이 넘는 버즈량을 달성할 동안, LG전자 버즈량은 불과 4만8,165건에 머물렀다.

LG전자는 G6를 출시한 10일에도 삼성전자(2만3,669건)의 절반 수준인 1만1,852건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12일에는 삼성전자의 80%수준(9,312건)으로 맹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S8 티저 광고가 공개된 후인 13일에는 4,734건으로 폭락했다.

LG전자와 G6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적다는 것은 이동통신사 번호이동 건수로도 추측해볼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G6가 출시됐던 10일 1만8,252건, 11일2만214건 등으로, 이달 들어 G6 출시 전인 9일까지 평균치(1만3,715건)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14일에는 1만1,321건, 16일에는 1만993건으로 더 줄었다.

그 밖에 애플은 총 버즈량이 2만5,293건에 머물렀다. 13일까지는 매달 2,000건대 버즈량을 기록하다가 이달 중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14일 보도에 따라 4,000건대로 올라섰다. 아이패드 10.5인치가 그 주인공. 출시 시기로는 4월 초가 거론된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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