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황사와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위생가전제품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주의보가 여러 차례 발령됐다. 특히 최근 중국을 뒤덮고 있는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유입하면서 한반도 대부분 지방이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 황사와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일찍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연합뉴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위생가전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실제,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 매출 조사를 보면 최근 3개월(2016.12.14.~201.3.13)간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빨래건조기는 15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올 3월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는 만큼 공기청정기, 빨래건조기 등 위생가전 구매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는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1~2인가구 증가세로 약 30~40㎡(11평 내외)의 면적을 관리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인기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매출 기준 1조원에 달하며 매년 50%가 넘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블루스카이 제품으로 공기청정기 시장을 노린다. 전작 블루스카이 출시 70일만에 국내 판매 2만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하루에 약 300대가 팔린 것으로 분단위로 보면 5분에 한대꼴로 팔린 실적이다.

2017년 블루스카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의 자연 가습 공기청정기로 작동한다. 물을 계속 순환시키는 구조다. 물 때, 세균, 미생물과 같이 오염의 근본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 

빨래건조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이다. 창문을 열고 외부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없고 실내에서도 위생적으로 빠르게 빨래를 건조시킬 수 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30만∼40만대에 이른다. 업계는 지난 1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빨래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시중에 팔리는 전기식 건조기 10대 중 8~9대는 LG전자 제품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는 지난해 의류건조기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달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인 트롬 전기식 건조기 2종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은 용량이 9kg으로 LG전자가 인버터 히트펌프(Heat-Pump) 방식을 적용한 건조기 중 최대 용량이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한다. 이에 기존 히터 방식의 전기식 건조기 대비 전기료가 3분의1 수준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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