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때아닌 여름 맞은 유통가…계절 잊은 비빔면·아이스커피
봄에 때아닌 여름 맞은 유통가…계절 잊은 비빔면·아이스커피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7.03.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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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신진주] 유통가는 치열한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신제품이 나와도 '중박' 이상 가긴 힘들어지면서, 시장에서 주도권을 누가 먼저 잡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계절 시즌 상품 출시가 점차 빨라지는 것이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월이지만, 유통가는 여름 시장을 겨냥한 시즌 상품들로 경쟁이 뜨겁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물라면’ 대신 ‘비빔면’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름에 맞춰 관련업계는 종전 제품의 용량을 늘리거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팔도 초계 비빔면, 오뚜기 함흥비빔면, 농심 볶음 너구리 제품컷 /각사 제공

비빔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팔도는 비비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여름 스페셜 한정판 ‘팔도 초계비빔면’을 선보였다. 팔도 ‘초계비빔면’은 숙성양념장에 식초와 겨자의 맛을 강화하고 풍성한 건더기를 넣어 기존 ‘팔도비빔면’ 제품과 차별화했다. 새콤한 식초와 톡 쏘는 겨자의 매콤 새콤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팔도는 지난 2월에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제품 대비 중량을 20% 늘린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로써 팔도는 총 7종의 비빔면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오뚜기는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린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라면 중 가장 얇은 1mm의 세면으로 찰지고 탄력 있는 함흥냉면의 면 식감을 재현했다. 일반 비빔면과 다르게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매콤한 다대기 양념 맛을 냈으며, 냉면 특유의 겨자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이 함께 조화된 깔끔한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독오독 씹히는 무절임 후레이크와 건조무채, 편육 후레이크, 청경채 등 보임성과 식감을 살린 큼직한 건더기로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를 뒀다.

농심의 경우 쫄깃한 면발과 진한 풍미의 해물 맛을 느낄 수 있는 국물 없는 볶음타입 제품인 ‘볶음 너구리’를 선보였다.

농심은 시중의 일반 비빔면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여러 비빔라면이 단순히 국물 없는 타입에 초점을 맞춘 별미제품이라면, 볶음너구리는 요리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일찌감치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벌써부터 각 업체별 신제품들의 프로모션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 CU델라페얼음컵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의 ‘아이스컵 커피’ 시장 선점 움직임도 주목된다.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인 아이스 드링크(커피, 기타 음료) 중 커피 음료의 강세는 대단하다. 2014년 5:5 비율로 비슷한 매출 비중을 보였던 커피와 기타 음료의 매출은 지난해에는 20%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커피 비중이 70%까지 확대됐다.

편의점 CU(씨유)는 이러한 아이스 드링크의 인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아메리카노 스위트’, ‘블랙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 커피’ 등 올 시즌 출시되는 14종의 상품 중 70% 이상을 커피 제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콜드브루 커피를 파우치 형태로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메뉴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패키지 역시 전면 개편했다. CU(씨유)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BGF리테일의 통합 PB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 (HEYROO Friends)’를 패키지에 입혀 델라페만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GS25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인 ‘키스 해링’ (Keith Haring)의 작품이 패키지에 디자인된 유어스 아이스음료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놓았다. ‘키스 해링’ 작품이 디자인된 아이스음료 14종은 그래피티 예술에 관심 큰 10~30대 고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보이는 아이스 음료 종류에는 유어스 쏠티드카라멜, 유어스 아이스카페라테, 유어스 콜드브루아메리카노, 유어스 아이스초코, 유어스 자몽에이드 등이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아이스음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부터 아이스 음료의 매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신제품을 서둘러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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