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갤럭시S8과 LG G6가 북미에서 점유율 선점 경쟁에 돌입한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이곳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흥행성공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승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승패는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기능 등 스펙 비교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으로 갈릴 전망이다.  

▲ LG전자는 지난 17일부터 북미 시장에서 이동통신 5사를 통해 G6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LG전자, 삼성전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7일부터 북미 시장에서 이동통신 5사를 통해 G6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8보다 먼저 출시된 G6의 국내 판매는 조금씩 추춤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좋다. G6는 2~9일 진행된 국내 예약 판매기간에 8만2,000건의 실적을 올렸고,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의 달성했다.

주요 증권사 5곳(KB·대신·하이투자·유진투자·키움)의 G6 올해 판매량 예상치는 500만~600만대다. 전작인 ‘G5’의 연간 판매량(320만대)보다 최대 87%가 많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6는 시장 트랜드를 따라가는 디자인과 성능, 프로모션 강화에 따른 판매가격 경쟁력 강화, 경쟁 모델의 부재로 전작인 G5 대비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북미 시장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LG전자는 작년 4분기 북미 지역에서 7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이통사별로 G6 예약판매 사은행사(프로모션)를 준비해 북미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가입하는 이통사와 상관없이 G6를 일찍 구매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구글 홈 가격은 129달러(약 14만6,000원)다. 구글 홈은 구글이 작년 11월 시판한 AI 스피커로, 이용자 음성을 인식해 질문에 답하고 각종 정보를 검색하는 등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구글 홈과 G6에는 공히 구글의 AI 가상비서 소프트웨어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를 공개해 우선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신제품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갤럭시S8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 등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6,0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작인 갤럭시S7을 넘어선 갤럭시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을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212만원까지 올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8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큰 변화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7 판매가 줄어드는 시점이라 좋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갤럭시S8와 G6가 점유율 전쟁을 시작하면 승리의 키는 소비자가 잡고 있다. 소비자는 갤럭시S8와 G6의 스펙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와 G6는 디스플레이 부터 차이가 있다. G6는 5.7인치 디스플레이로 가로·세로 2대1 비율로 제작됐으며 베젤(테두리)이 매우 얇다.

갤럭시S8은 5.7인치로, 양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젤 두께를 줄이기 위해 홈버튼도 없앤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모두 인공지능을 탑재한다. G6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S8은 자체 개발한 ‘빅스비(Bixby)’를 각각 넣었다. 하드웨어 스펙은 갤럭시S8이 G6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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