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 4월 3일 오픈
▲ 118층(478m)에 설치된 ‘스카이데크’. 불투명한 상태의 바닥이 갑자기 투명해져 짜릿함을 선사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에 닿을 수 있다’ 비행기를 타야만 내려다 볼 수 있었던 서울의 모습을 산책하듯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4월 3일 오픈하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SEOUL SKY)’에 가면 꿈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 지상에서 약 500m 높이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다. 여의도 63빌딩 전망대(264m)보다 약 240m나 더 높은 하늘에 만들어졌다.

▲ 4월 3일 그랜드 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타워 가장 상층부에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전망대 '서울 스카이'가 위치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60초만에 500m 도달…세계 3대 전망대

서울스카이, 가서 보면 ‘이게 전망대구나’ 싶은 생각 든다. 총 123층 가운데 117층(473m)부터 123층(500m)까지가 전망대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연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 따져도 세 번째로 높다.

이러니 전망대에 도달하면 장쾌한 풍광에 눈이 번쩍 뜨인다. 서울의 동서남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남산과 북한산이 우뚝 솟았고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이 도시인의 먹먹한 가슴을 시원하게 치유해준다. 아파트와 빌딩 숲도 하늘에서 보면 참 멋지다. 날씨가 화창하면 가시거리가 40km에 달한단다.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풍경 보며 걷다 보면 ‘하늘 위 산책’을 실감한다. 120층(486m)에는 야외 전망공간인 ‘스카이테라스’가 있다. 상쾌한 공기 들이켜고 바람 온 몸으로 맞으면 하늘 위 산책이 더 흥미진진해진다.

118층(478m)에 설치된 ‘스카이데크’는 꼭 찾아본다. 바닥이 유리로 된 공간이다. 전류를 활용해 불투명한 상태의 바닥이 갑자기 투명해지는데 이 순간 오싹함과 짜릿함에 입이 절로 쩍 벌어진다. 발 아래로 지상의 것들이 아득하다. 높이를 실감하게 된다. 겁 먹을 필요는 없다. ㎡당 1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체중 75kg인 사람 222명까지 동시에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코끼리도 스카이데크에서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다. 스카이데크는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이름을 올렸다.

▲ 첨단 가상현실(VR) 체험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스카이셔틀'.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118층(478m)에 설치된 ‘스카이데크’에서 본 일몰. 파노라마 풍경이 로맨틱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117층과 118층에 설치된 ‘미디어 스탠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사계절 변화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미디어 테이블’을 이용하면 서울 명소의 방향과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바(123 라운지)가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공간이다. 낮에는 티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로 운영되고 저녁에는 연인들과 사랑 속삭일 수 있는 멋진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저녁 노을 바라보면 철천지원수에게도 마음 열 수 있을 거다. ‘123 라운지’는 기업 행사나 결혼식 등을 위해 대관도 할 예정이다.

‘천상의 공간’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안 걸린다. 지하 2층에서 스카이셔틀(엘리베이터)를 타면 60초만에 117층에 닿는다. 스카이셔틀도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두 가지 항목에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 인증 받았다.

60초도 지루하지 않다. 스카이셔틀 문이 닫히고 운행을 시작하면 가상현실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내부 벽면과 천장에 설치된 15개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방영한다. 여느 첨단 가상현실(VR) 기기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미디어 월. ‘한국의 미와 자부심’라는 콘셉트가 드러나는 전시물과 공간들이 서울 스카이 곳곳에 마련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한국의 미(美)와 자부심…입장부터 퇴장까지 재미와 감동

전망대와 장쾌한 풍경 말고도 눈길 끄는 것들 참 많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하다. 단순한 전망대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특히 서울 스카이는 ‘한국의 미와 자부심’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도 “(서울 스카이가)한국의 아름다움과 자부심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진 만큼 앞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영상이 화려한 '스카이셔틀' 대기 공간(왼쪽)과 한국의 미를 표현한 전시물.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이러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하 1층에 원기둥은 한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인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영상을 방영한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기 공간의 영상도 화려하다. 이 외에도 한국의 자연미와 세계 속 롯데월드타워 관련 영상으로 화려하게 채워진 ‘전시존 미디어 월’, 신비로움과 상징성을 강조한 ‘수호목’, 한국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패턴, 문양, 기와 등으로 표현한 ‘한국의 건축미’ 등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미디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 중이다. 유리ㆍ철ㆍ콘크리트ㆍ대리석 등 롯데월드타워에 쓰인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타워 갤러리’도 빼 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안전과 보안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적정 수준 입장객 수 유지를 위해 ‘피플카운트’ 시스템이 도입됐고 보안 강화를 위해 얼굴인식 시스템과 공항 수준의 검색대까지 설치됐다.

안전하게 ‘하늘 위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면 서울 스카이 떠 올린다. 꿈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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