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김현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있는 김현수(29·볼티모어)가 좌투수 공략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이날 때려낸 안타 2개를 모두 좌투수에게 뽑아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해부터 김현수는 우완 선발 투가 나올 때만 선발로 기용되는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기용되고 있다. 지난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국내 무대에서 뛸 때까지 좌투수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좌완을 많이 상대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회말 토론토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김현수는 4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좌완 제프 벨러보를 맞았다. 좌완을 만날 쉽지 않은 기회를 살렸다. 김현수는 벨러보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내 이번 시범경기에서 좌완 상대 첫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채드 지로도를 상대했다. 김현수는 지로도에게 좌전 안타를 날려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45타수12안타)로 올랐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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