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투구수는 41개.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때려내 타점까지 신고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상쾌하게 시작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로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를 상대했다. 류현진이 2013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테임즈는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해 둘의 맞대결은 처음이었다.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류현진은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도밍고 산타나와 트레비스 쇼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첫 피안타는 3회 나왔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스쿠터 지넷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후속 매니 피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맷 가르자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지만 조나단 비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는 단 6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2사 후 다시 만난 테임즈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 마운드를 루이스 아빌란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타자 류현진'도 합격점이었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맷 가르자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1,3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류현진의 적시타로 다저스는 1-0으로 선제점을 내고 앞서기 시작했다.

한편, 수술과 부상 등으로 지난 2년간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류현진은 올해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투구수와 이닝을 계속 늘려가면서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주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