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연속 호투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아프기 전 모습보다 더 안정감을 주고 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3회 선두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타자들을 처리하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신음했던 류현진에게 이번 시범경기는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건강함'을 증명해야 하고, 선발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부활에 대한 의심을 모두 지워낼 만 하다. 247일 만의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올렸다. 이날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범 3경기에서 9이닝을 소하하며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게 됐다.

매년 14승 씩을 올렸던 2013년과 2014년 시범경기와 비교해봐도 돋보이는 안정감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던 2013년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이듬해는 시범 4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그간 재활로 몸을 잘 만들어온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편, 2015년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바 있다. 그해 류현진은 어깨 수술로 인해 정규시즌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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