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30대와 40대가 국내 게임 시장의 이용 주체로 부상했다. 최근 트렌드인 IP 게임의 원작을 보고 자란 세대가 경제력을 갖추면서 콘텐츠 결제 및 게임 이용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 2월 리니지2 레볼루션 사용자 연령별 분포도. 넷마블, 와이즈앱 제공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2월 연령별 앱 사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매출 1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30대가 41.3%로 가장 높았다.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8.3%로 뒤를 이었고 20대(24.0%), 10대(12.7%), 50대(3.7%) 순이었다.

게임 최고매출 순위 20위권 안에서 원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은 3040의 이용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웹젠의 ‘뮤오리진’은 40대가 30.7%로 최다 이용률을 보였고 30대(22.2%)와 50대(19.3%)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18.8%)와 10대(8.9%)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리니지를 원작으로 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30대(40.9%)가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40대(15.8%)는 20대(21.2%)보다 낮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모바일 게임 주 이용층인 10대(14.7%)보다는 높았다.

모든 모바일 게임이 3040에 집중된 것은 아니다. 자체 개발작의 경우 10대와 20대의 이용률이 3040세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2위 '세븐나이츠 for kakao'는 10대가 54.9%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20대(17.4%), 30대(13.5%), 40대(12.8%), 50대(1.4%) 순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원작 IP를 경험했던 10대와 20대가 시간이 흘러 3040 세대가 됐고, 관련 모바일 게임에 대한 향수와 안정적인 경제력을 기반으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는 각각 ‘리니지’ ‘리니지2’ ‘뮤’ 등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둔 게임이 원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흥행하는 게임 가운데 원작 IP 기반 게임들은 3040세대의 이용률이 높다"며 "경제력 외에 원작에 대한 향수가 게임 체류 시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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