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영국 및 유럽의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마디 모크레인 라살 유럽 리서치 총괄(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 라살자산운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국 부동산 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EU(유럽연합)와의 향후 관계 등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 시장임에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마디 총괄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은 앞으로도 전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 시장 중 하나일 것”이라며 “다만,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완전탈퇴)가 예상되는 상황 하에서 변동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임차인들의 대규모, 장기 임대차 계약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국 부동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리테일 자산 ▲민간임대주택 ▲런던오피스 ▲메자닌 대출을 추천했다.
 
그는 “뛰어난 접근성과 적정한 임대료 수준을 가진 리테일 자산에 대한 임차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리테일 자산은 변동에 대비한 방어적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상황에서 다세대 주택과 같은 민간임대주택은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메자닌 대출은 저금리 환경이나 엄격한 금융규제로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더 보수적이고 위험 회피적인 투자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디 총괄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5일 네덜란드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가 유럽 내 정치적 리스크 감소로 이어진 것도 호재로 꼽았다. 아시아의 경우 전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2002년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약 8,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집행했다. 2013년 4월부터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아 자산운용 서비스를 시작, 현재까지 총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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