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지난해 KDB대우증권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다 돌연 포기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현대자산운용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대자산운용의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마감한 예비입찰 결과 미래에셋운용과 키움증권, 아프로그룹, 사모펀드(PEF) 등을 포함한 10여곳 안팎의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주관사측은 이르면 이번 주에 적격 인수후보자(숏 리스트)를 발표하고 이들을 상대로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실사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후 4월 중순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당시 패키지로 품에 안은 멀티에셋운용(옛 KDB운용)을 보유했음에도 현대자산운용에 강한 인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이후에도 PEF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현대증권 입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받고 검토하다 전격 철회했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 개입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2014년 우리은행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해 키움자산운용과 합병시켜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현대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