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이 광복절 연휴기간 내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주인공 전지현(왼쪽)은 최동훈 감독과 '도둑들'에 이어 또 한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여배우가 된다. 하정우는 데뷔 후 처음으로 1,000만 배우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예정. 한국스포츠경제DB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화 ‘암살’은 대중에게 이 말을 나직이 속삭이는 듯 하다. ‘암살’이 1,000만 관객 동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국영화로서는 올해 처음이자, 역대 열 두 번째의 대규모 관객 동원이다. 1,000만 돌파의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관객이 몰리는 주말, 오는 토요일은 마침 15일 광복절이다. 광복 70주년 직전 ‘암살’의 대한독립만세는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암살’을 숫자로 풀어보니 그 의미와 재미가 더욱 남다르다.

주연배우 하정우에게 넘버 1, 즉 첫경험을 안긴 영화다. 스크린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하정우이지만 ‘암살’을 통해서야 비로소 1,000만 영화의 배우로 우뚝 서게 됐다. 10은 여주인공 전지현이 ‘암살’ 개봉을 앞두고 발표한 임신 주수다. 결혼 3년 만에 임신한 전지현은 영화의 공식 홍보일정이 끝난 7월 22일에야 대중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48은 이정재가 ‘암살’을 찍으면서 잠을 자지 않고 뜬눈으로 보냈던 시간이다. 이밖에 4,000명의 보조출연자가 투입됐고, 4,500벌의 의상이 쓰이는 등 ‘암살’은 1,000만 관객 대기록만큼이나 다양한 숫자를 쏟아냈다.

한편 ‘암살’은 개봉 전부터 1,000만 스코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을 모았다.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예매율 기록, 최고 오프닝 스코어(7월 22일 47만7,600명), 개봉 주말에는 24시간 간격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해 최단기간 돌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빅 무비’로 우뚝 섰다. 1,000만 영화를 가늠하는 개봉 3주차인 지난 7일 800만 명을, 개봉 4주차 시작 첫 날이던 10일 오전 100만 명을 추가하며 가뿐히 900만을 넘겨버렸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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