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3조 원이 투입되고 채권은행들이 20∼30%의 채무를 탕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작업과 직접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금융감독당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23일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WSJ는 이 같은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추가 구제금융이 없이는 대우조선이 파산할 수 있고, 정부는 최대 500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며 "한진해운이 당했던 사태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매출 기준 세계 2위 조선업체로 선박 과다 건조의 영향으로 최근 선박 주문이 줄어 고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이어지는 저유가 때문에 해양원유시추선 주문이 줄어든 것도 경영난에 한몫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 구제금융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는 적자가 2조7,000억원으로, 전년(3조3,000억원) 보다는 줄었다.
 
현재 대우조선의 최대 채권기관은 수출입은행으로 2조6,000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고, 산업은행이 2조5,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민간은행들도 채무재조정에 동참하도록 요청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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