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안 '트럼프케어' 표결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03%) 떨어진 2만661.3포인트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3포인트(0.19%) 오른 2348.45에, 나스닥 지수는 27.81포인트(0.48%) 뛴 5821.64를 기록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한 가운데 전일 급락 이후 관망세가 나타나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일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추진에 제동이 걸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세금개편안 시행도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의 정책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트럼프 정책 단행이 지연되거나 현실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최근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산업과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미국의 주요 금융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우려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0.4% 내렸고 씨티그룹이 0.5%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도 0.8%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대선 이후 18% 급등세를 보이며 11개 S&P 500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아 7%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트럼프케어' 표결 결과가 실망스럽다면 증시는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6.6%와 47.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12.71을 기록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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