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해 첫 경주마 경매가 지난 21일 제주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렸다.

이날 총 146두의 경주마가 상장돼 76두의 경주마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율은 52%로 작년 11월 열린 경매 낙찰율 33%를 크게 웃돌았다. 평균 낙찰가액은 4,900만원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저가는 2,000만원, 최고가는 1억3,400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한 경주마는 현재 최고 씨수말로 손꼽히는 ‘메니피’의 자마로 낙찰가 1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한 경주마와 2,400만원의 차이가 났다.

최근 국내 선진 경마의 핵심으로 꼽히는 렛츠런파크 부경(부산경남)은 총 19두의 경주마를 낙찰 받았다. 메니피의 자마도 2두나 포함됐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작년 서울~부산 오픈 경주 15개 중 12개 경주를 우승했다. 올 들어서도 두바이월드컵에서 소속 경주마들을 앞세워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니피의 자마들은 최고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메니피는 1996년 5월 태어나 2007년 3월부터 교배를 시작했다. 교배료만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에 달하는 최고 인기 씨수말이다. 2016년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KRA컵 마일 등 3개의 대상경주를 휩쓸며 국내 최초 통합 삼관마에 오른 렛츠런파크 부경 소속 경주마 ‘파워블레이드’가 메니피의 대표적이 자마다. 파워블레이드는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히는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예선전)에서 3위로 입상하고 슈퍼새터데이(준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세계적 명마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경부대로’ ‘퀸즈블레이드’ ‘영천에이스’ 등 렛츠런파크 부경을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들이 모두 메니피의 자마다.

최근 메니피 외에 기대를 많이 받는 씨수말로는 ‘컬러즈플라잉’ ‘록하드텐’ ‘채플로열’ ‘티즈원더풀’ ‘한센’ 등이 있다.

렛츠런파크 부경이 이번에 낙찰 받은 경주마 가운데 메니피 외에도 한센, 채플로열의 자마들도 포함됐다. 올해 첫 경매에서 뛰어난 경주마들을 낙찰 받은 렛츠런파크 부경은 올 한해도 한국경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준비를 끝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