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KFA 제공.

[한스경제 박종민]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자질이 도마에 올랐다. 무전술에 안목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건 지난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3 패배 이후 7년 1개월 만이자 역대 32번째 A매치에서 두 번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는 18승12무2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또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하는 중국 원정에서 패하면서 A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에 2위를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무색 무취 전술로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수를 기용하는 안목까지 좋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 공격수로 이정협을 낙점했지만, 그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실망시켰다. 이정협은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2선에 있는 지동원-구자철-남태희의 움직임을 살리지 못했다. 게다가 주요 임무인 득점에도 실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감각이 떨어진 이정협을 투입했다가 실패하자 김신욱을 투입하며 간신히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결국 이번에도 슈틸리케의 선수 기용과 고집이 화를 키웠다는 비난이 흘러나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앞날은 물론 한국 축구의 앞날도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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