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ㆍ교보생명ㆍ한화생명이 각각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험사들은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오른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매해 9월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투자하는 국고채 금리를 반영해 내년 표준이율을 조정한다. 표준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쌓아두는 돈에 적용되는 이율로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보험사들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표준이율이 10월에 최종 결정되는데 이번에 내려가는 폭이 클 것 같다"며 "내년에 표준 이율 인하폭을 반영하면 보험료가 급작스럽게 올라 갈 수 있어 올해 미리 보험료를 어느 정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