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가 부착된다.

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철스크랩 납품과정에서 생겼던 운반업계와의 갈등을 일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철강업계는 철스크랩 운반비에 대해 차주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을 통해 운반비를 정산해왔는데 일부 업체가 가짜 영수증을 제출했던 것. 또 다른 업체는 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리는 방법으로 운반비를 더 높게 청구하기도 했다.

이미 일부 철강업계는 철스크랩 트럭에 GPS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3년, 동국제강은 2016년 11월이다. 최근에는 세아베스틸이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GPS 부착에 따라 빅데이터 활용 등 부가 가치까지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 제품등급별 수집량과 소비량에 대한 막대한 자료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하면 스크랩업체도 물류 흐름을 관리해 효율적인 차량배치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철스크랩위원회 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이 철스크랩 GPS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철스크랩 구매기준 60%가 도입하는 것으로, 다른 제강사들도 GPS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철스크랩 유통에 GPS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산업의 혁신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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