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죽음의 급행열차 뇌졸중, 건강 검진때 MRI 필수
▲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에서 뇌혈관이 얼마나 좁은지 검사를 진행하는 뇌혈류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1세를 넘겼다. 이제 80대는 기본인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천수를 누리려면 40~50대에 필히 조심하고 관리를 시작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뇌졸증으로 인한 돌연사와 대장암이다. 최근 40~50대 중년층 사이에서 돌연사가 늘고 있다. 또 대장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40~50대는 왕성한 일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제2의 청년이라 불릴 만큼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 한창 일하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최근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뇌졸중  

죽음의 급행열차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최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2013년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50.3명에 이른다.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암을 제치고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뇌졸중이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뇌혈관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혈관이 터져서 생긴 뇌졸중을 '뇌출혈', 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그리고 24시간 내에 일시적으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도 있다.

암이 죽음으로 가는 완행 열차라면 뇌졸중은 급행열차다. 그만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거나 반신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 인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종합 검진에는 뇌를 면밀히 검사할 수 있는 뇌 MRI(자가공명 영상)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뇌졸중의 위험 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

뇌 안의 구조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CT와 MRI 검사가 있다. CT 검사의 경우 뇌출혈을 식별할 수 있지만 뇌경색 및 급성 뇌졸중은 MRI 검사를 통해서만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 뇌졸중으로 인한 돌연사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MRI 검사가 필요하다.

박찬익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원장은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과 흡연은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면서 “뇌졸중은 암에 비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MRI 검사를 통해 위험 인자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대장암

▲ 대장암 2기

대장암은 인생의 절정기를 넘기자 마자 찾아오는 질병이다.

대장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과도한 동물성지방섭취, 섬유질 섭취부족, 칼슘이나 비타민 부족, 튀김이나 구운 음식 섭취,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도 크다.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00명 중 97명은 40대 이상 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장암 발생률이 40대 이상에서 크게 증가한다는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식생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대장암 환자정보 1만8,430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결과 대장암은 40대부터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병률의 97.4%가 40대 이후다. 40대(40~49세) 8.5%, 50대(50세~59세) 23.4%가 발병했다.

또 60대(60세~69세) 29.1%, 70대(70세~79세) 28.5%, , 80대(80~89세) 7.4%인 것으로 보고됐다.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발병하지만 40대부터 크게 커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장수를 원한다면 40대부터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장암은 진행속도가 느려 40대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발병을 방지 할 수 있다. 또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대단히 높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내과 전문의 윤승재 원장은 "꾸준한 관리만 있다면 대장암은 극복할 수 있다. 40대부터는 최소 5년에 한번씩, 가능하다면 3년에 한번 씩은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암 환자의 성별대비 최종 암병기는 1기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61.4%, 38.6%로 나타났다. 그러나 4기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 남성 58.2%, 여성 41.8%의 비율을 보였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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