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서울시가 택시승차대를 절반 가까이 '확' 줄이는 대신 스마트 승차대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28일 택시승차대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현행 421개 택시승차대 중 186개를 철거하는 등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운영개선방안을 발표했다.

▲ 서울시가 추가 설치 예정인 스마트 승강장. 서울시 제공

정비 대상 택시승차대는 서울시가 서울택시정보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하루평균 이용건수가 12건 이하인 곳을 중심으로, 교통혼잡 유발 민원과 버스정류소와의 위치를 고려해 결정했다.

이처럼 기존 택시승차대가 외면받는 것은 스마트폰 앱택시 활성화로 인한 택시 이용패턴 변화, 버스전용차로 신설 등 도로여건 변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곳에 대해 자치구와 택시조합에 의견을 듣고, 추가로 심층 이용분석과 교통흐름 방해 여부, 시민 민원 발생 여부를 재조사해 정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신 서울시는 오는 4월 중으로 스마트 승차대를 10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종로대로, DDP주변, 남대로 등 도심지역과 관광객 밀집지역 등이다.

스마트 승차대는 실시간으로 관광지·교통요금·교통상황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무료 와이파이와 휴대폰 등 디바이스 충전, 택시콜버튼 등도 가능한 신개념 승차대다.

아울러 서울시는 택시승차대 운영 및 관리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승차대를 이용해 광고 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신 서울시는 무상사용기간인 2021년까지 택시승차대 광고면 일부를 시정 홍보에 활용하고 매년 1억3,400만원 상당 현금이나 현물을 받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승차대를 시민들이 청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분기별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택시승차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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