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봄철, 게다가 식목일이 있는 4월. 간편하게 집안 분위기를 전환하면서도 공기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들어 식목일에 나무를 심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집안 공기를 정화하는 작은 나무나 식물로 봄 단장에 나서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이같은 트랜드에 편승, 관련 기획전이 한창이다.

▲ 버터 코엑스점에서 모델이 공기정화 식물을 들고 있는 모습./ 이랜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은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3월 7일부터 2주간 미세먼지 관련 품목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실내공기를 정화시키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의 전월 대비 매출이 무려 199% 증가했다.

공기정화식물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에 오른 제품은 틸란드시아로, 이 식물은 흙에 심지 않아도 공기 중 수분과 먼지 속에 있는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삼아 자란다.

이를 통해 공기 중 유해물질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이에 G마켓은 오는 7일까지 '황사, 미세먼지 완벽대비' 기획전을 마련해 마스크, 청소용품, 세척용품, 먼지차단용품과 함께 공기정화 식물을 선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제거식물 틸란드시아를 67% 할인한 6,900원에, 스칸디아모스 화분은 50% 할인한 3,500원에, 원형 참숯 5kg은 43% 할인한 1만6,900원에, 음이온을 방출하는 파스텔 스투키 화분은 54% 할인한 6,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패스트리빙 브랜드 버터가 봄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해주는 다양한 공기정화 식물을 선보이고 있다.

버터에서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먹고 산소를 방출하는 다육이 ‘백모단’과 먼지를 먹고 사는 식물 ‘틸란드시아’, 공기 정화능력이 탁월한 ‘월동자’ 등 10여종을 판매한다.

공기정화 식물들은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돼 관리가 용이하고, 손바닥만 한 크기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실내 공기 정화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무실, 거실, 주방, 침실 등 다양한 장소에 적합한 나무와 식물을 두면 공기정화는 물론 다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가습 효과가 뛰어난 것은 ‘행운목’과 ‘아레카야자’이다. 행운목은 식물이 품고 있던 물이 수중기가 돼 기공을 통해 빠져나가는 중산작용을 발휘한다. 밝은 곳에 화분을 두면 가습효과가 높아진다.

아레카야자는 잎에서 하루동안 내뿜는 수분의 양이 1리터 가량 된다. 천연 가습기 역할을 물론 유해성 물질이나 전자파를 차단해주기 때문에 TV나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이 많은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

화장실에 배치하면 좋은 식물들도 있다. ‘스타피필름’과 ‘관음죽’이다. 하얀 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스파티필름은 암모니아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어 화장실 화분으로 추천된다. 빛과 통풍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수경재배도 가능해 초보자도 쉽게 키울수 있다. 관음죽도 마찬가지다. 음지에 강해 빛이 많지 않는 실내에서 잘 자라고, 암모니아를 잘 흡수해 화장실에 적합하다.

대나무 야자는 실내 습도를 높이고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새집 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거실 입구나 베란다, 사무실 길목에 놓아두면 실내 조경에도 안성맞춤이다.

인도 고무나무는 공기 중에 있는 유독 가스를 잘 흡수하고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스킨답서스’는 음식조리를 많이 하는 주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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