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모터쇼가 남성을 위한 행사라는 편견은 버리자."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여자모델 만큼이나 많은 멋진 남성모델이 자리했다. 열정적인 여성 관람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남성 모델이 눈에 띈 곳은 MINI 부스였다. MINI 5도어와 클럽맨, JCW까지 거의 전 차종에는 다양한 매력의 남성 모델이 포즈를 취했다.

▲ MINI부스에서 만난 3인 3색의 남성 모델.

MINI 관계자는 "일부러 남성 모델을 많이 배치하지는 않았지만 MINI 고객 절반여가 여성 고객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작은 차뿐 아니라 클럽맨이나 컨트리맨 같은 큰 모델까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MINI가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깜찍한 디자인과 작은 차체로 인한 운전 편의성이다. 그러면서도 듬직하고 튼튼해서 믿을만한 차로 평가받는다. 그 중 클럽맨이나 컨트리맨은 패밀리 세단으로도 인기가 높다.

그 다음으로 여성 관람객 관심이 높았던 부스는 바로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SM3와 QM3 등으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는 브랜드다. 서울모터쇼에서도 부스에 도슨트를 배치하고 트위지 시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를 발표하면서 다니엘 헤니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한 클리오가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클리오는 아담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300만대에 달하는 스테디셀링카다. 심플하면서도 편리한 내부 인테리어도 여성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여성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차 중 하나였다. 에스컬레이드는 전장만 5,697mm에 전폭이 2,045mm로 국내에서는 주차도 하기 어려울 만큼 큰 '남성형 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딜락 부스에서는 에스컬레이드를 꼼꼼히 살펴보는 여성 관람객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한 여성 관람객은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차라서 한 번쯤 직접 보고 싶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직접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MINI뿐 아니라 스팅어, G4렉스턴 등 다양한 차종에서 남자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남자 배우인 다니엘 헤니가 에스컬레이드 홍보 모델로 기용된 것 역시 에스컬레이드가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었다. 최근 캐딜락이 ‘부티크 투어’ 등 여성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한 것과도 맞물리는 요소다.

캐딜락 관계자는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다니엘헤니를 기용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여성 고객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부티크 투어를 비롯해 여성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아직 10%대에 불과한 여성 고객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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