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 실장 /롯데

[한스경제 신진주] “과거 롯데그룹의 비전이 특정시점까지 매출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비전은 숫자에서 벗어나 하나의 지향점을 갖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새로운 비전 '라이프타임 벨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을 선포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사장은 2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롯데그룹은 2009년부터 10년간 ‘2018 비전 아시아 톱10’ 비전을 수립해 이를 목표로 활발히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깊은 성찰을 통해 기업의 목표는 단지 매출 성장 및 이익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통감하게 됐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을 검토해 뉴 비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에 따르면 새로운 롯데 비전의 궁극적인 미션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고객의 전 생애에 걸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통, 식품, 화학, 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는 미래 50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질적 성장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4가지 경영방침을 선정했다. 주요 내용은 ▲핵심역량 강화 ▲현장경영 ▲가치경영 ▲투명경영 등이다.

먼저 롯데는 식품, 유통, 화학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확한 상황 진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전체적으로는 투명 경영을 강화한다.

이번에 새롭게 채택된 것은 가치경영이다.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롯데그룹이 50년을 경과하고 성장한데는 많은 고객들과 국민의 성원이 있었다”며 “지난 2년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좀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희망의 불빛을 상징하는 '뉴롯데 램프'를 점등하고 있다. /롯데

이어 “모든 면에서 어렵지만 롯데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18만명의 직원과, 약 15만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임변영 가치경영팀장을 비록한 주요 롯데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롯데는 이날 오후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임직원들은 ‘뉴 비전’ 실천 서약에 서명하고 위와 같은 내용을 함께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롯데월드타워의 오픈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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