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웹소설 CIC(사내독립기업)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다. ‘라인’ ‘스노우’ ‘네이버랩스’에 이어 웹툰·웹소설 분야까지 분리하면서 책임경영체제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 네이버웹툰 플랫폼 변천사. 사진=네이버 제공, 그래픽=채성오기자

4일 네이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사업부문 중 웹툰사업부문을 분할해 네이버웹툰 주식회사(NAVER WEBTOON Corporation)를 설립한다.

네이버는 2005년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국내 1,800만 독자층(월 이용 기준)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웹툰 사업팀은 2014년 4월 사내벤처 형태의 조직 웹툰·웹소설 ‘셀(Cell)’ 형태로 운영되다가 다음해 2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개편됐다.

웹툰 콘텐츠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쉽게 보고 즐기는 대표 ‘스낵컬쳐(Snack culture)’로 자리잡았다. 게임, 영화 등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부가 산업이 발달하면서 웹툰은 강한 파급력을 지닌 콘텐츠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북스 분야의 전문화를 통해 신속‧독립적인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기존 웹툰·웹소설 CIC 부문을 물적분할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의 대표는 웹툰‧웹소설 CIC를 이끈 김준구 대표가 맡는다.

IT업계는 네이버가 라인, 스노우, 네이버랩스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웹 콘텐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네이버웹툰 해외 서비스. 왼쪽부터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영어, 태국어. 네이버 제공

실제로 네이버는 현재 준비중인 글로벌 웹툰 사업을 계획대로 순차 진행하고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부터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외 현지 문화를 살피면서 각 국가에서 좋아할만한 작품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웹툰 IP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진행중인 글로벌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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