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액션스퀘어가 개발중인 모바일 RPG '블레이드2'가 연내 출시된다. 베일에 가려진 퍼블리셔의 정체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블레이드2. 액션스퀘어 제공

5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블레이드2를 연내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블레이드2는 2014년 4월 출시한 모바일 RPG '블레이드 for Kakao'의 후속작이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출시 후 누적매출 1,4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IP로 자리잡았다.

2014년 11월 열린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블레이드2의 경우 미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7’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자연스레 연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대작’으로 평가받는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카카오, 넷마블은 각각 ‘리니지M’ ‘음양사’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블레이드2가 가세할 경우 어느 때보다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블레이드2 퍼블리셔의 향뱡도 업계 관심사로 부상했다. 넥슨, 넷마블을 비롯해 글로벌 퍼블리셔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IP 선점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100억원대 계약금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당초 액션스퀘어는 최종 논의 단계를 거쳐 이사회 승인 후 올해 2월 중순에서 3월 초까지 퍼블리셔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임 대표이사 선임 및 조직 개편이 진행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주주총회로 안건을 넘긴 액션스퀘어는 최종 논의를 통해 이달 내 퍼블리셔 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퍼블리셔는 네시삼십삼분이다. 전작 블레이드 서비스를 맡았던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2 퍼블리싱에 대한 최종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출시한 삼국지 장르의 모바일 RPG ‘삼국블레이드’로 개발사와 퍼블리셔 관계를 이어왔다.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의장과 액션스퀘어의 관계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기준,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는 27.73%를 보유한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다.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는 금융투자·기업경영 자문 전문 회사로 권준모 의장이 대표이사다.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최종협상권까지 보유한 네시삼십삼분에 무게가 실리지만, 타사로 결정될 여지도 남아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액션스퀘어는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네시삼십삼분과 퍼블리싱 계약이 결렬된 후 타 업체들과 공식적인 협상에 나섰다. 넥슨, 넷마블 등 대형 퍼블리셔들이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 액션스퀘어. 액션스퀘어 제공

블레이드2는 액션스퀘어의 실적 개선 여부를 책임질 키 포인트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흥행을 통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삼국블레이드를 모바일 최고매출 20위권 내 안착시킨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2로 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올해 액션스퀘어의 수익 개선을 점쳤다. 액션스퀘어의 경우 단일 IP 의존도가 높아 위험성이 있었지만, 삼국블레이드와 블레이드2로 수익 구조를 확대하면 실적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 블레이드2 시네마틱 영상 화면. 액션스퀘어 제공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블레이드2에 대한 계획을 결정하고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달 내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퍼블리셔를 선정하고 공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레이드2는 언리얼엔진4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RPG다. 전작 블레이드의 100년 후 세계관을 배경으로 설정해 관심을 모았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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