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을 꺾으며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조만간 수입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 미국산 쇠고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8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49.4%로, 호주산(41.1%)을 비교적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호주산 49.4%, 미국산은 41.5%였던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원산지별 수입량을 보면 미국산의 급증이 두드러진다.

냉장 및 냉동육을 합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만8,509M/T(메트릭톤·1천㎏을 1t으로 하는 중량단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급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냉장육의 경우 수입량이 6,158M/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두 배에 가까운 90.7%나 늘었다.

전체 수입량에서 냉장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냉장육이 냉동육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테이크용 등 미국산 고급 쇠고기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시장 점유율 50% 고지를 넘어서 광우병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수입 쇠고기 수요 증가와 스테이크 등 서양식 쇠고기 요리를 취급하는 곳이 늘어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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