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9일 2017 서울모터쇼가 10일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다음 행사는 2년 후인 2019년에 열린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27개 브랜드에서 총 300여대 최신형 차들이 전시됐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월드 프리미어 2종, 아시아 프리미어 17종, 코리아 프리미어 13종이다.

2017 서울모터쇼는 줄어든 규모에도 불구하고 종전 행사와 비슷한 수준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파로 가득찬 9일 서울모터쇼 행사장. 김재웅기자 jukoas@sporbiz.co.kr

각각 6종, 9종, 18종이 전시됐던 2015년 행사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자동차 시장 침체와 중국 시장 부흥 등이 원인이었다. 일각에서는 ‘별 볼일 없다’는 혹평과 함께 흥행 실패를 예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모터쇼는 9일까지 관람객 60여만명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7일까지 42만명, 주말에 20만명 이상이 더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61만5,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모터쇼가 이처럼 예상 밖 흥행을 거둔 것은 다양한 체험 부스의 덕이 컷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지난 행사보다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족적인 모터쇼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

국내 최초로 마련한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가 대표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VR을 이용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자동차 생활관에는 전기차 시승, 자동차 안전관,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등을 설치해 남녀노소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완성차사 뿐 아니라 네이버 등 IT업체, 부품 유관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조망하면서 전문성을 높인 것도 올해 서울모터쇼의 흥행 비결로 꼽힌다.

서울모터쇼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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