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1990년대부터 국내 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리니지’가 옛 감성을 간직한 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다.

▲ 리니지M 사전예약 광고중 한 장면.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M’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최민식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TV CF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사전예약도 오는 12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리니지2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최고 흥행 반열에 오른만큼 리니지M이 시장 기대치도 상당한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연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한다고 내다볼 정도다.

원작 리니지는 내년이면 출시 20년을 맞는 국내 장수게임이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게임트릭스 시준 PC방 점유율 톱10을 지키며 꾸준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모바일 통해 구현하는 퀵 슬롯 시스템과 원작 리니지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 장면.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M은 캐릭터와 클래스, 몬스터, 혈맹, 대규모 전투, 공성전 등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원이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오픈필드를 지원하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그래픽 비주얼과 조작체계를 지원한다.

관건은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합성어)’다. 온라인 게임으로 리니지2를 즐겼던 이용층이 모바일로 대거 흡수되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을 견인했기 때문에 리니지M에도 린저씨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98년 출시 당시 리니지 주 이용층이었던 세대가 시간이 흘러 경제력을 갖췄기 때문에 매출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과도한 상품 결제 유도나 원작 콘텐츠의 충실한 재현이 없다면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완성도에 집중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리니지M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시스템이 '아크 셀렉터(Arc selector)'다.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자유롭게 영역을 그려서 다수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원을 그리면 궤적 내 몬스터가 모두 선택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이 PC화면 대비 좁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지만 오픈필드 방식과 아크셀렉터 시스템을 통해 막힘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 개인 인스턴스 던전. 엔씨소프트 제공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 인스턴스 던전’과 '단축 버튼(Quick Slot) 시스템’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이 상반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임업계에 전운이 감돈다”며 “원작의 IP를 그대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기존 이용층은 물론 리니지 자체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PC방 점유율 순위 20170410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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