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대상경정(스포츠월드배)이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시즌 초반 경정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팬들의 관심이 높아간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 시즌 첫 대상경정(스포츠월드배)이 19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다. 1회차(1월25~27일)부터 11회차(5~6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평균득점 상위 12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첫날 예선전을 거쳐 둘째날(15경주) 6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해 승부를 겨룬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큰 대회인 만큼 시즌 초반 경정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경정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훈련원 2기 최강자로 꼽히는 김종민(40)과 지난해 전체성적, 다승(41승), 상금(역대 최고 1억4,888만원)부문 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심상철(35)이 각각 출발위반과 반칙실격으로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대부분 선수들의 실력이 엇비슷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대상경정 ‘단골’ 선수들보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더욱 어렵다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성적만을 놓고 보면 김효년(43), 김응선(32), 김동민(39)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 김효년.

김효년은 11회차까지 11승으로 다승부분 1위를 달리며 시즌 초반 물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타트 강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준급 스타트와 약점 없는 경주 운영이 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대상경주에서 거둔 유일한 우승이 바로 2015년 스포츠월드배인 만큼 인연도 깊다.

김응선과 김동민은 11회차까지 각각 상금부문 1, 2위를 다투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 역시 김효년에 버금가는 스타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경정과 같은 큰 경주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당일 경주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우승후보 군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로 여성선수인 박설희(35)와 박정아(38)가 꼽힌다.

박설희는 올 시즌 8승(2착 4회)을 챙기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정아 역시 9승(2착 4회)을 거둠 올 시즌 ‘여성파워’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큰 경주 경험이 많은 유석현(31) 정민수(42) 한종석(34) 등도 입상권을 형성하며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세원(37) 김영민(34) 송효석(37) 민영건(41) 등은 복병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김세원만 2008년 대상경정(문화일보배) 준우승 경험이 있고 나머지는 대상경정 경험이 거의 없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우승 가시권 선수들에 비해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기세가 워낙 무서워 경주 당일 코스나 모터 배정에서 운이 따라 준다면 결승진출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측은 “이번 대상경정은 기존 강자들 보다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모터배정이나 예선전 편성 등 운이 실력 이상으로 중요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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