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완성차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실제 차량 계약에 쏠쏠한 부수입까지 챙겼기 때문이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부스는 르노삼성자동차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클리오와 트위지 등 신차를 내놓은 르노삼성 부스는 가장 ‘핫’한 곳이었다. 트위지에 앉아본 고객만 주말 하루 2,000명에 달했다. 트위지 어린이 시승프로그램도 예상치인 하루 150명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스는 클리오와 트위지로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액세서리 판매 성과도 높아 3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아울러 르노삼성이 거둬들인 짭짤한 부수입이 업계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서울모터쇼에 최초 공개한 QM6 바디킷과 루프박스 액세서리가 현장에서만 총 600개를 넘게 판 것. 전시관 용품 판매 성공을 예감하고 코너 규모를 2배 늘린 르노삼성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이런 성과로 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5~6억원으로 알려진 참가비의 절반을 액세서리 판매만으로 매꾼 셈이다.

실제 차량 계약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모터쇼 기간 르노삼성은 상담 후 계약한 고객에 27만원 상당 블랙박스나 1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 푸조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3008을 최초로 공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 결과 150여대 사전계약이라는 높은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한불모터스 제공

푸조도 새로 공개한 신형 3008을 모터쇼 부스에서만 150대나 사전계약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기준 푸조의 베스트셀링카 2008 판매량이 233대. 서울모터쇼 ‘세일즈킹’에 등극한 푸조의 4월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혼다코리아도 CR-V 터보를 서울모터쇼 기간 100대 이상 계약하며 ‘코리아 프리미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캐딜락도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에스컬레이드 초도물량 50대를 모터쇼 기간이 끝나기 전에 완판해냈다.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의 럭셔리 SUV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그 밖에 토요타,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여러 수입차 부스에서도 100대에 육박하는 계약을 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캐딜락은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고 사전계약을 시작한 에스컬레이드를 모터쇼 기간 50대 초도물량 완판에 성공했다. 캐딜락코리아 제공

심지어는 서울모터쇼에 이례적으로 부스를 차린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렌드도 ‘슈퍼카 안마의자’로 적지 않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황은영 홍보·대외협력 본부장은 “르노삼성은 모터쇼가 볼거리뿐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실용적인 니즈를 만족시키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이런 점이 구현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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